최근 포스코그룹이 심상치 않은 경영난에 직면했습니다. '철강 왕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은 물론, 야심 차게 추진했던 2차전지 신사업까지 흔들리면서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진 모습입니다. 과연 포스코그룹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목차
- 철강 사업, 왜 이렇게 힘든가요?
- 2차전지 사업도 '캐즘'의 늪으로?
- 장인화 회장의 딜레마와 재계 순위 하락
- 포스코그룹 위기가 주가에 미칠 영향 분석
철강 사업, 왜 이렇게 힘든가요?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17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 났고, 특히 철강 부문은 1조4730억 원으로 29.3%나 감소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미국의 관세 폭탄과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입니다.
미국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50%라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출길이 막히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내수 경기 침체로 남아도는 철강 제품을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저가로 쏟아내면서 전 세계적인 철강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선재 시장은 생산 능력에 비해 수요가 턱없이 부족했는데, 여기에 중국이 연간 1억4000만 톤의 선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는 결국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과 1제강공장을 폐쇄하는 고육지책까지 썼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공장 폐쇄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철강 사업의 미래는 더욱 불확실해 보입니다.
2차전지 사업도 '캐즘'의 늪으로?
철강 사업 부진을 만회할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2차전지 사업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억 원에 그쳐 전년 대비 무려 98%나 급감했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41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인 '캐즘(Chasm)'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2차전지 호황기에 69만4000원까지 치솟았던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최근 12만 원대까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장인화 회장의 딜레마와 재계 순위 하락
장인화 회장은 취임 당시 정통 철강 경영인으로서 포스코의 위상을 회복시켜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취임 2년 차에 철강 및 2차전지 사업의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그룹 주요 사업이 위축되면서 포스코의 재계 순위도 지난해 5위에서 올해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습니다. 장 회장은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 125개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과감한 비핵심 계열사 매각이나 신사업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포스코는 소유 분산 기업으로서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고질적인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경영난이 심화되는 와중에 다시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염려까지 나오고 있어, 포스코그룹은 그야말로 '안갯속'에 빠진 형국입니다.
포스코그룹 위기가 주가에 미칠 영향 분석
현재 포스코그룹의 경영난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실적 악화에 따른 하방 압력: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수익성 악화와 2차전지 사업의 부진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은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므로, 당분간 주가에는 하방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투자 심리 위축: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인한 2차전지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철강 산업의 어려움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것입니다. 이는 곧 매도세로 이어져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특히 2차전지 호황기에 주가가 급등했던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기대감이 꺾이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냉각될 수 있습니다.
• 구조조정 효과 불확실성: 장인화 회장이 추진하는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은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으나, 단기간 내에 뚜렷한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느낄 것입니다.
• 정치적 리스크: 민영화 이후에도 지속되어 온 정치적 리스크는 포스코그룹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경영난과 맞물려 정치권의 입김이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는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을 저해하고, 이는 곧 주가에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2차전지 시장의 회복, 그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당분간 포스코그룹의 주가는 여러 악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철강 왕국'의 위상을 되찾을지, 아니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해 변화에 성공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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