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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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북 리뷰

by 일상힐러 202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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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특별증보판)
혼탁한 정국마다 명료한 통찰을 전하며 ‘신경안정제’ 역할을 해준 우리 시대의 지식인 유시민.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2009년 처음 출간되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청춘의 독서』가 고급 양장 제본의 특별증보판으로 독자들과 새롭게 만난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관한 이야기와 특별증보판 서문이 추가됐다. 문장도 전체적으로 손봤다. 『청춘의 독서』는 유시민이 ‘청년 시절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시대도 변하고 나이도 들었으니 뭔가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손때 묻은 책들을 다시 펴보면서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한 『죄와 벌』, 침침한 스탠드 불빛 아래 엎드려 몰래 읽었던 『공산당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슴 아픈 마지막을 떠올리게 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한 『역사란 무엇인가』 그리고 21세기가 된 지 한참이 지난 지금 다시 자유의 가치를 떠올리게 한 『자유론』까지. 누구보다 뜨거웠던 청년 유시민을 만든 원천이자, 오늘의 유시민이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품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왜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할까?”,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일까?”, “내 머리로 생각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사실은 어떻게 왜곡되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문명의 역사에 거대한 이정표를 세운 15권의 위대한 책들. 그 안에는 앞서 살다 간 이들의 고민과 답이 담겨 있다. 『청춘의 독서』를 통해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우고 더 나은 내일을 그리는 가슴 벅찬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유시민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5.04.22
<청춘의 독서>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작가, 그리고 한때 정치인으로도 활동했던 유시민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유시민 작가가 청년 시절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던 고전들을 50대가 되어서 다시 읽으며 느낀 생각과 통찰을 담아낸 책입니다. 최근 특별증보판이 다시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목차

1. 서론: 길 잃은 청춘에게 건네는 유시민의 따뜻한 손길
2. 본론
3. 결론

   

청춘의 독서 나침반

 

1. 서론: 길 잃은 청춘에게 건네는 유시민의 따뜻한 손길 

 

<청춘의 독서>는 단순히 독서 안내서가 아니었습니다. 20대 유시민이 겪었던 방황과 혼돈, 그 속에서 고전이 어떤 나침반이 되어 주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적인 고백이자 시대를 초월하는 인문학적 통찰이 담긴 지적인 기록입니다. 책을 덮고 나니, 유시민 작가가 과거의 자신에게, 그리고 현재의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손길과 지혜로운 눈빛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책은 유시민 작가가 "길을 잃었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이 첫 문장부터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는 삶의 어느 지점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 마련이 아닐까요. 그럴 때 우리는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요. 작가는 그 답을 고전에서 찾았습니다. 그가 20대 청춘을 통과하며 읽었던 <죄와 벌>, <전환 시대의 논리>, <공산당 선언>, <맹자>, <사기>, <종의 기원> 등 15권의 책들은 단순히 읽고 지나가는 지식이 아니라, 그의 삶과 사유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길잡이였습니다. 이 책들은 지식인으로서의 유시민,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유시민을 만들었던 소중한 흔적들이었습니다.

청춘의 독서 길을 찾는 지도

 

2. 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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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유시민 작가 특유의 명료하고 간결한 문체로 어려운 고전들을 쉽게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각 고전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주요 사상을 설명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 사회 구조에 대한 통찰이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효한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마치 복잡한 미로의 지도를 한눈에 들어오도록 단순화해 주는 것처럼, 작가는 고전의 핵심을 꿰뚫어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그 세계로 들어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공산당 선언>을 단순히 혁명적 문헌으로 소개하는 것을 넘어, 계급 갈등과 불평등이라는 보편적인 사회 문제에 대한 분석 틀로 제시하는 방식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작가는 이 선언이 19세기 유럽의 사회경제적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인간 소외라는 문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합니다.

 

청준의 독서 현대인의 과시적 쇼핑

 

또한,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을 통해 오늘날의 소비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시각은 신선했습니다. 그저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비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며,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여전히 공허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이런 해설은 고전이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살아있는 지혜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청춘의 독서 현대인의 공허함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고전의 메시지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왜 이 책을 읽었고, 이 책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진솔하게 이야기합니다. 청년 시절, 사회의 모순에 대한 분노와 이상을 품었던 그가 리영희의 <전환 시대의 논리>를 통해 지식인의 역할을 고민하고, 최인훈의 <광장>을 통해 분단된 조국의 비극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과정은 깊이 공감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는 <죄와 벌>을 읽으며 인간의 양심과 죄의식에 대한 번민을, <맹자>를 통해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는 민본주의 사상을 깨닫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이러한 진솔함은 고전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독서가 곧 자기 성찰의 과정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작가 자신의 삶의 궤적과 고전의 내용이 엮이면서, 독서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삶을 이해하는 통로가 됨을 보여줍니다.

 

청춘의 독서 자아성찰의 과정

 

<청춘의 독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독자들에게 능동적 사고를 요구하는 책입니다. 작가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던지고 독자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합니다. 그는 독서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행위를 넘어, 세상을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자신만의 가치를 정립해 나가는 과정임을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작가는 자유가 단순히 제약 없는 상태가 아니라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과정임을 설명하며,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어떻게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이 되는지 강조합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다시 고민하게 하는 중요한 통찰이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갈등 속에서 <자유론>이 강조하는 다양성의 존중과 타인에 대한 관용의 메시지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청춘의 독서 다양성의 존중청춘의 독서 타인에 대한 관용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 책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고전의 통찰을 유시민 작가만의 깊이 있는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우리에게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가는 시간이 흘러도 퇴색하지 않는 고전의 가치를 재확인시켜주는 동시에, 그 고전이 현재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명쾌하게 제시해 줍니다. 

 

 

청춘의 독서 고전의 가치

 

3. 결론 

 

이 책을 읽으며 저는 다시금 책을 펼치는 설렘과, 미처 알지 못했던 고전의 깊이에 대한 경외감을 느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독서의 즐거움과 지적 성장의 가능성을 일깨워 주는 진정한 길잡이입니다. <청춘의 독서>는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청춘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지도가 될 것이고,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사유의 폭을 넓혀주는 귀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저 또한 고전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오래된 책들을 펼쳐볼 설렘을 얻게 되었습니다. 

청춘의 독서 자신의 길을 찾아나서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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