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괌 북북서 쪽 460km 해상에 있는 19호 열대저압부가 8월 28일에 11호 태풍 하이쿠이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이쿠이'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말미잘이라는 뜻입니다. 하이쿠이는 북서진하면서 9월 1일에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49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에는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2023년 제6호 태풍 카눈은 7월 28일 괌 서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해 한반도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기상청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를 종단한 태풍 카눈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입니다. 올해는 가을 태풍 때문에 가을장마가 예상된다고 하니 태풍과 장마에 대한 대비 요령도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카눈의 특징
태풍 카눈은 8월 9일 시속 약 12km의 속도로 북상했으며, 이는 일반적인 태풍의 평균 속도인 26k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느린 이동 속도였습니다. 태풍이 느려지면 비구름이 오래 머물게 되어 많은 비를 뿌리게 됩니다. 우리나라 강원 영동과 영남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는데 속초에는 402.8mm의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태풍의 수명이 5일인데 카눈은 느린 이동속도 때문에 15일 동안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이유는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 더 많은 열과 수증기가 공급되어 태풍이 세력을 길게 유지되며 강화되었습니다. 이때문에 태풍 카눈은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에 오랜 시간 동안 머문 태풍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태풍 카눈의 발생과 이동 경로
7월 28일 괌 남서쪽 먼바다에서 발생한 제6호 태풍 카눈은 8월 1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해상을 지나 서북서진하다가 중국 대륙에서 불어오는 북서풍과 부딪히면서 대만 동쪽에서 정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티베트 고기압과 적도 고기압이 부딪히는 과정에서 유입되는 바람을 타고 동 ~북동진하며 일본으로 방향을 돌리고 다시 한반도로 향하는 '갈지자' 패턴을 그렸습니다. 그 후 8월 9일 서귀포 동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14km의 속도로 북진, 경남 거제 인근을 거쳐 대구, 청주 등을 거쳐 북한 평양의 남동쪽 지점에서 약화되어 소멸했습니다.
8월 말과 9월초 트리플 태풍
8월 24일과 25일에는 9호와 10호 태풍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두 태풍은 북상하며 서로를 밀어내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도가 '매우 강'까지 발달한 9호 태풍 사올라는 대만 남쪽 지역을 관통한 후 9월 1일에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10호 태풍 담레이는 일본 도쿄 동쪽 해상을 지나 8월 29일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전 세계에서 서로 다른 진로를 예측하는 등 아직 불확실합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가을 태풍과 우리나라
가을 태풍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과 위력은 점차 커지는 추세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 접근하는 가을 태풍(9월부터 10월)의 수는 41년 만에 2.6개 증가했다고 하며 강도도 더욱 강해지는 추세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고 우리나라를 덮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다 보니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 동쪽 해상으로 흐르던 가을 태풍이 한국과 일본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8월 27일부터 29일 내일까지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29일 오후부터 밤 사이 시간당 30mm 전후의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니 미리 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8월 30일 이후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을장마 형태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태풍에 대비하는 방법
TV, 스마트폰, 라디오 등에서 태풍에 대한 뉴스나 정보를 파악하여 가족, 이웃과 공유하고 만일의 상황에 어떻게 대피할
지 생각해 둡니다. 주택이나 차량, 시설물 등의 보호를 위해 가족, 이웃과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응급용품
을 준비하고 욕실에 물을 받아두고 비상용 랜턴이나 양초 등을 준비합니다.
2. 태풍 특보 중에는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외출을 삼가해야 합니다. 특히 산간, 계곡, 하천, 방파제 등 위험 지역
에서는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해야 합니다.
3. 태풍 이후에는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가까운 행정복지센터 등에 피해신고를 하여 보수, 보강 등을 진행합니다.
위기 상황이나 긴급상황 시 신고전화는
재난 신고 119
범죄 신고 112
민원 상담 11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