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로, 현직 프로파일러입니다. 살인 현장에서 범인의 동기를 가장 빨리 파악하는 능력을 가졌으며, 어린아이 같지만 번득이는 추리력을 보여줍니다. 연쇄살인의 범인이 윤이나에게 살인이 일어날 때마다 퍼즐 한 조각씩을 보내면서, 트라우마로 기억해 내지 못하던 삼촌의 시신을 발견했던 시점의 단서가 점차 떠오릅니다.
손석구(김한샘 역)
10여 년 전 살인 사건의 진실을 끈질기게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입니다. 10년 동안 윤이나가 범인이 아닐까 의심하지만 어떤 계기로 윤이나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피해자를 위해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는 사명감이 매우 투철하며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달려드는 캐릭터입니다.
김성균(양정호 역)
서울 한강 경찰서 강력 2 팀장 어떠한 상황에서도 심증이 아닌 물증을 우선으로 철저하게 수사하는 인물입니다. 속을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지만, 의외로 보육원 출신 아이들에게 자신의 집을 숙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봉식(최산 역)
서울 한강 경찰서 강력 2팀 형사. 팀의 막내 취급을 받지만, 손이 가는 업무를 도맡아 하는 인물이며, 점차 중요한 단서들을 찾고 김한샘과 윤이나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박규영(이승주 역)
윤이나가 트라우마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윤이나가 기억을 찾는 과정에 함께 하며 어떤 일에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상담에 임합니다. 윤이나를 가장 잘 아는 인물 중 하나이고 점차 윤이나가 퍼즐 살인과 관련된 인물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나인 퍼즐은 <용서받지 못한 자>(2005),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2012), <군도:민란의 시대>(2018), <공작>(2018), <수리남>(2022)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윤종빈 감독은 사회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작품마다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고 있는 감독입니다. 특히, 남성 중심의 서사와 폭력, 권력의 속성을 파고드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왔으나, 나인 퍼즐에서는 윤이나라는 소녀 같은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윤종빈 감독은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본성, 권력의 속성, 사회의 부조리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나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인 퍼즐도 단순히 연쇄살인을 풀어가는 추리극이라기보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무거운 주제들을 함께 녹여내어 다루고 있습니다.
나인 퍼즐은 2025년 5월 21일부터 디즈니 플러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매주 수요일 세 번에 걸쳐 공개했습니다. 영화사 월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했으며 극본은 <터널>, <나빌레라> 등에서 인상 깊고 몰입감 있는 이야기를 선사했던 이은미 작가가 집필 했습니다. 나인 퍼즐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며, 총 11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드라마에 대한 스포가 있으니 원하지 않는 분은 드라마를 다 보신 후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인 퍼즐의 범인은 이승주입니다. 이승주는 어릴 때 잃어버린 어머니가 딸을 기다리다가 안타깝게 살해된 사실을 알고 어머니를 죽게 한 사람들과 조직에 대해 복수를 시작했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면서 윤이나는 살인범이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관점으로 단서를 찾아나갑니다. 점차 더 원 시티에 얽힌 사건과 주변인물들의 관계가 모두 밝혀지며, 이승주는 자신을 마지막 퍼즐로 연쇄살인을 마칩니다. 그것을 안타깝게 지켜본 윤이나는 프로파일러를 그만두고 떠나 은둔하고, 김한샘은 그런 윤이나를 다시 세상에 나오게 하려고 매일 찾아갑니다. 이상하게 연출된 살인사건이 일어난 현장에 윤이나가 찾아와 김한샘 형사에게 새로운 퍼즐을 보여주며 끝나는 장면 때문에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아직 시즌 2를 제작한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나인 퍼즐은 수수께끼 같은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며 에피소드마다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마지막 회까지 범인이 누굴까 궁금해하며 추리해 보게 하는 스토리텔링이 강점입니다. 살인의 목격자이자 용의자였으며, 프로파일러가 된 윤이나 역의 김다미와 윤이나를 범인으로 의심하는 김한샘 형사 역의 손석구의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더합니다. 김다미는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냉철한 프로파일러의 모습을 보여주며, 정의감에 불타는 열정적인 김한샘 역을 연기한 손석구와 물과 불처럼 조화를 이룹니다. 김성균, 현봉식 등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연쇄살인의 피해자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흐름을 따라가며 밝혀지는 스토리와,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며 살인 피해자들을 연기한 이름난 배우들의 명연기도 시청 포인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