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웹툰 작가 강풀의 카카오웹툰 <무빙>을 드라마로 제작한 디즈니플러스는 드라마의 인기로 국내 점유율 꼴찌의 반등 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빙>은 3주 연속 키노라이츠 통합 콘텐츠 1위를 기록하며 외신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데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아시아 히트작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 웹툰 원작
<무빙> 방영 이후 카카오 웹툰 역시 8월 총 매출이 전월 대비 11배 상승했다고 합니다. 특히 드라마의 후반부를 남겨두고 있는 현재 웹툰과 드라마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무빙>은 총 47화로 완결된 웹툰으로 카카오 페이지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웹툰 초기에는 강풀의 <순정만화> 시리즈처럼 평범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잔잔한 드라마로 전개되다가 북한과 국정원의 등장, 주인공들의 부모의 과거가 밝혀지며 스케일이 커지고 초증력 히어로물로 본격 전환합니다. <무빙>의 후속작 <브리지>에서 <타이밍> <어게인>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면서 <무빙> 시리즈가 다른 시리즈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 작품임이 드러났습니다. 작가는 시즌으로 기획하고 있음을 밝혔고 <타이밍>과 더불어 크로스오버 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강풀의 세계관이 확장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타이밍>도 초능력자들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타이밍>은 시간능력자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무빙>은 신체능력자들의 스토리입니다. <무빙>은 1,2,3부로 나뉘어 전개되는데 1부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 2부는 부모세대의 이야기, 3부는 자녀들과 부모들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무빙> 각본
강풀 작가가 직접 각본을 쓴 <무빙>은 특히 서사가 완벽하며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습니다. 원작의 작가가 각본을 쓴 만큼 원작에 충실한 드라마가 탄생했습니다. 큰 틀을 갖춰놓고 점차 완성해 가는 그림이 느껴지는 구성이며 특수효과와 액션 등이 매우 뛰어납니다. 특이한 소재를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마치 현실같은 느낌을 주고 곳곳에 유머러스한 대사와 컨셉이 숨겨져 있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강풀 작가는 <아파트> <26년> <이웃사람> <순정만화> <통증> <바보> 등 대부분의 작품이 영화화 되었습니다. 저도 마동석과 김성균이 출연한 <이웃사람>을 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드라마 <무빙>은 몇부작인가?
드라마 <무빙>은 총 제작비 650억을 들여 제작한 20부작 드라마입니다. 인물 소개만 해도 10부작이 넘을 듯한 이 드라마는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이미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초능력자 등장인물에 걸맞은 화려한 캐스팅
무빙의 출연진은 류승룡, 한효주, 차태현, 조인성, 김희원, 문성근, 류승범, 김성균, 고윤정, 박희순, 곽선영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었습니다.
류승룡은 장주원을 연기합니다. 장주원은 힐링 능력자이며 장희수(고윤정)의 아버지입니다. 장희수 또한 아버지 장주원의 힐링 능력을 물려받았습니다. 이미현(한효주)은 김두식(조인성)의 아내이자 김봉석의 어머니로, 초인적인 오감 능력자입니다. 조인성은 김두식을 연기합니다. 비행 능력을 가진 국정원 요원이며 봉석 또한 아버지의 능력을 물려 받았습니다. 차태현은 전계도 역을 맡아 연기합니다. 전기를 일으키는 능력자입니다.
류승범은 프랭크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하는데 누군가의 지시로 리스트를 받아 전직 국정원 요원 초능력자들을 한 명씩 암살합니다. 프랭크 또한 힐링 능력자인데 초인적인 파워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이 인물은 차태현이 맡은 전계도와 함께 원작에는 없는 드라마에만 존재하는 인물입니다.
김성균은 이재만을 연기하는데 빠른 스피드와 파워를 가진 능력자이지만 초반에는 슈퍼 앞에 하루종일 앉아 아들인 이강훈을 기다리는 약간 이상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그의 사연도 밝혀집니다. 김희원은 최일환을 연기합니다. 학교 체육교사이자 세 아이들의 담임으로 등장합니다. 문성근은 국정원 조직 뒤의 베일에 싸인 인물 민용준을 연기합니다. 곽선영은 장주원의 아내이자 장희수의 어머니 황지희를 연기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신록은 민용준을 보좌하는 여운규로 등장합니다.
2023년 8월 9일 공개된 드라마 <무빙>은 현재 후반부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아직 <시즌 2>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드라마의 인기나 전개로 볼 때 시리즈로 제작되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1.9억 뷰를 자랑하는 인기 웹툰 원작의 작가가 직접 집필한 각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인 만큼 몰입도 높은 시청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부모 세대들의 이야기, 특히 하늘을 나는 조인성(김두식)과 "죽어도 신선한" 치킨집을 운영하는 구룡포 류승룡(장주원)의 초능력자의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류승룡이 치킨을 튀기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영화 <극한 직업>과 오버랩되며 웃음이 나오는 것은 저 혼자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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