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라는 남자>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스웨덴 영화 <오베라는 남자>의 리메이크 영화입니다. 7년전 <오베라는 남자>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설과 스웨덴 제작 영화 <오베라는 남자>가 모두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리메이크작이라 내용이 다르겠나 싶지만, 톰 행크스라는 친근한 연기파 배우가 시대의 흐름을 잘 녹여낸 각본, 마크 포스터 감독의 연출과 함께 돌아와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사랑하는 아내 소냐와의 사별과 추억
주인공 오토는 6개월 전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외로움과 슬픔을 견디다 그 뒤를 따르려고 결심, 퇴직까지 하고 집에서 혼자 목숨을 끊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그러나 진상 이웃들 때문에 두 번의 시도가 모두 실패로 끝납니다. 오토에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웃들의 온갖 방해를 이겨내고 세번째 시도로 아내에게 갈 수 있을지.... 영화는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젊은 오토와 소냐의 첫 만남, 따스했던 연애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들로 이어집니다. 젊은 오토는 톰 행크스의 아들 트루먼 행크스가 연기합니다.
마크 포스터 감독
마크 포스터 감독은 <몬스터 볼><네버랜드를 찾아서><스테이><007 퀀텀 오브 솔러스><월드워 Z><<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등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독일인 영화감독으로, 독일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성장, 1990년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뉴욕대 영화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1995년 <Loungers> 로 감독으로 데뷔했습니다. 2001년 <몬스터 볼>로 할리 베리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나 <월드워 Z>은 흥행에도 성공해 대중성도 어느 정도 입증했습니다. 저예산이나 드라마, 스릴러 장르에서 돋보이는 감독이지만 너무 난해하지는 않은 대중성을 겸비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톰 행크스
톰 행크스는 젊은 리즈 시절부터 우리나라에서 친숙한 배우입니다. 1984년 <스플래시>에서 주연을 맡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얼굴을 알렸고 이후 한동안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다가 1988년 개봉한 <빅>이 북미에서만 1억 달러의 흥행에 성공하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도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그후 흥행이 저조한 영화에도 간간이 출연하기도 하다가 1991년 <그들만의 리그><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이 또한번 1억 달러 이상의 흥행에 성공하며 로맨틱 코미디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톰 행크스는 로맨스물이나 코미디 영화에만 출연하지 않겠다고 결심, 그후 들어오는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후 1993년 개봉작 <필라델피아>에서 에이즈에 걸린 변호사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다음해 <포레스트 검프>에 출연, 또한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이후에도 <아폴로 13><유브갓 메일><라이언 일병 구하기><캐스트 어웨이><터미널> 등 많은 명작에 출연해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감독으로서도 활동했는데 1996년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댓 씽 유 두>로 호평을 받았고 TV 드라마도 제작했는데 1998년 <지구에서 달까지>로 에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2001년애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제작하고 2010년에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태평양 전쟁 버전인 <더 퍼시픽>을 제작, 두 작품 모두 미니시리즈 드라마 부문 에미상을 수상했습니다.
톰 행크스는 183cm의 키에 호감가는 인상, 폭넓은 연기력과 모범적인 사생활로 세월이 지날 수록 존경 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가장 미국적인 배우' '미국의 얼굴'이라고 불리며 그가 출연한 다수의 작품들이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 받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미국의 국민 배우라 할 수 있는 톰 행크스는 미국 대통령 자유 훈장도 받았으며 어떤 장르의 영화에서도 캐릭터가 곧 자신인 양 녹여내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1956년생 동갑인 부인 리타 윌슨과 함꼐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함께 60대를 보내고 있으며 두 아들과 손주들과 함께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토가 되다
깐깐하고 괴팍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피해도 받고 싶지 않은 꼰대 할아버지 오토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사별한 아내 곁으로 가려는 찰나, 엉망으로 주차하려는 자동차를 보게되고 갈등하다가 결국 못참고 뛰쳐나갑니다. 새로 이사온 마리솔(마리아나 트레비뇨) 가족과의 첫 만남입니다. 붙임성 있고 활발한 마리솔은 그녀의 남편과 두 딸과 함께 오토의 삶에 어느덧 스며듭니다. 아내가 떠나고 의미없는 흑백의 삶이 되어버린 오토의 주변을 마리솔의 가족들이 형형색색 밝게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마침 올해 67세인 톰 행크스는 깐깐하고 고집스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오토 그 자체로 보이는 연기를 펼칩니다. 이 영화는 톰 행크스의 아내 리타 윌슨이 제작한 영화입니다. 리타는 <오베라는 남자>를 보자마자 리메이크를 결심하고 남편에게 꼭 오베 역할을 할것을 당부했다고 합니다. 젊은 오토 역을 연기한 트루먼 행크스는 톰 행크스의 아들로, 촬영감독으로 일한 경험은 있지만 연기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소냐와 사랑에 빠지는 어리숙한 젊은 오토를 섬세하게 연기했습니다. 트루먼은 마크 포스터 감독이 톰 행크스에게 부탁해 자리를 만들었고 캐스팅이 성사되었다고 합니다.
오토는 마리솔 가족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혼자가 좋지만 자꾸 함께 하게 되는 것은 마리솔 가족의 일방적인 행동 때문만은 아닐것 입니다. 따뜻한 영화이지만 삶을 스스로 마감하려는 장면들이 있어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주간 순위 4위를 기록 중인 <오토라는 남자>, 웃음과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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