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이스> 넷플릭스 8월 둘째주 3위 스릴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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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패러다이스> 넷플릭스 8월 둘째주 3위 스릴러 영화

by 일상힐러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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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러다이스>는 사람의 수명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한 세상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지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수명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설정은 영화 <인 타임>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앤드류 니콜 감독, 아만다 사이프리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맷 보머, 알렉스 페티퍼 등 익숙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미국 영화였습니다. 그때도 뭔가 건드려선 안될 것을 건드린 소재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영화 또한 그렇습니다. 

 

강제로 수명을 빼앗겨야 하는 상황

DNA가 일치하는 사람들을 찾아 수명을 옮기는 시술을 하는 회사 '에온'에서 기증 매니저로 일하는 막스(코스챠 올만)는 아내 엘레나(마를레네 탄치크)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수명을 팔아 가난에서 헤어나오려 하고 부자들은 자신들의 자산으로 수명을 이식받아 장수하는 세상. 막스는 가진 것이 젊음밖에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젊음을 팔아 부를 가지려는 게 뭐가 잘못이냐고 생각합니다. 막스와 엘레나는 이식 경험이 없어 그저 자신들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수명 기증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구입한 호화로운 아파트가 화재로 전소되며 두 사람은 그로 인한 채무를 갚아야 하는 처지로 몰락합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처참한 것은 엘레나가 자신의 수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상황을 막스는 뒤늦게 알게 됩니다. 자그마치 수명 40년으로 채무를 변제해야 하는 엘레나... 여기서부터 기증 매니저였던 막스의 입장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에온'의 유능한 기증매니저 막스

기증 매니저로서는 냉정하게 매칭과 계약을 성사시키던 그였지만, 사랑하는 아내의 수명을 강제로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담보를 회수하러 온 사람들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는 엘레나... 이 상황에서 영화는 당신에게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수명을 돈으로 사고 파는 행위가 과연 도덕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가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에서도 이런 일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에온'에 대적하는 '아담'이라는 집단이 나타납니다. 

 

빼앗긴 수명을 돌려받으려는 몸부림

결국 수명을 38년이나 빼앗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엘레나를 막스가 맞아주지만, 엘레나의 몸은 곧 노화가 진행되어 버립니다. 엘레나가 수명을 빼앗기면서 아기까지 유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막스는, 도와달라고 애원하자 방법을 알아봐 주겠다던 '에온'의 대표 조피(아이리스 베번)가 오히려 엘레나의 수명을 빼앗아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에 휩싸입니다. 불법시술을 알아보고 결국 접근에 성공한 막스는 젊어진 조피를 납치하는 범죄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빼앗은 사람에게서 다시 찾아 주겠다는 막스의 말에 망설이던 엘레나는 함께 인접한 다른 나라로 불법시술을 받기 위해 떠납니다. 

 

개인의 선택

막스는 아이를 낳고 아내와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을 빼앗기고 그 모든 것을 되찾으려고 몸부림칩니다. 엘레나 또한 한순간에 38년을 잃고 노화된 자신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옳은 일이 아닌 것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에온'에 쫓기면서 계속 갈등합니다. 누구보다도 얼마 안 남은 삶과 잃어버린 꿈을 절실히 그리워하는 것은 엘레나 본인일 것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스포가 될 것 같아 생략합니다. 우리가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어쩌면 이들과 그리 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직접 수명을 사고팔지는 않지만, 부와 가난이 삶의 질과 건강, 나아가 수명과 연결 지어진다는 것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공감가는 부분일 것입니다. 

영화 <패러다이스>는 빈부격차와 그로 인한 불평등의 심화, 인간의 탐욕, 무국적 난민 등 여러가지 이슈를 함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수명을 산다는 것은 시간을 산다는 것인데,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믿었던 과거에 비해 현대 사회는 부자들이 타인의 시간을 사서 부와 건강을 더 축적할 수 있습니다. 해변에 서있는 엘레나의 마지막 모습은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과 인간의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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