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수리남>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하정우가 이번에는 주지훈과 함께 <비공식 작전>이라는 영화로 찾아옵니다. 1987년 외교관 민준(하정우)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를 듣게 된 민준은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라는 큰 희망을 품고 비공식적인 구출 작전에 자원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스릴러와 액션 그리고 첩보 장르의 <비공식 작전>은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개봉합니다. 이 영화는 1986년 실제로 레바논에서 대한민국 외교관이 납치되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유럽 정보원의 도움으로 위치와 몸값 협상을 하게 되어 1년 9개월 만에 풀려났다고 합니다. 급하게 투입된 외교관들이 도와준 유럽 팀을 못 믿겠다면서 몸값을 일부만 지불하여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터널><끝까지 간다> 등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외교관 납치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유머가 담긴 액션 버디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실제 촬영은 레바논과 비슷한 모로코에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김성훈 감독과 하정우는 <터널>로, 주지훈과는 <킹덤> 시리즈를 찍으면서 사적으로 친하다고 하니 세 사람의 케미가 영화를 더 재미있게 하는 요소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원래 가제목은 <피랍>이었는데 나중에 <비공식 작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비공식 작전>이 <피랍>보다는 더 끌리는 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0년에 촬영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미루다가 2021년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정우
하정우는 이 영화에서 흙수저 외교관 민준 역을 연기하는데 민준은 정의감이나 대단한 사명감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미국으로 발령받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욕망으로 비공식 작전에 자원, 투입됩니다. 하정우는 이런 역할을 진짜처럼 연기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흙 구덩이에서 헤어나오려 하지만 허우적거릴수록 진탕으로 빠져들고 그렇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을 장착한 캐릭터... 그런 캐릭터를 실제 그런 현실에 처한 사람처럼 실감 나게 연기합니다.
하정우는 <추격자>에서 처음 얼굴을 알렸는데 소름끼치게 실감 나는 연기를 해서 주인공보다 더 기억에 남았던 배우입니다. 그 후 <더 테러 라이브><터널>에서 위기에 처한 인물의 극도의 스트레스와 두려움, 분노, 슬픔 그리고 외로움 등 복잡 미묘한 감정을 잘 그려냈습니다. <신과 함께> 시리즈와 <PMC:더 벙커><백두산><클로젯> 등의 영화에서도 실감 나는 연기로 관객들이 캐릭터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배우입니다.
주지훈
주지훈은 치열한 내전 중에도 레바논을 떠나지 않는 택시기사 판수를 연기합니다. 주지훈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하정우와는 <신과 함께>에서도 함께 출연했던 배우입니다. <킹덤> 시리즈에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드라마를 세계에 알린 배우이기도 합니다. 하정우와 콤비를 이루어 버디무비의 매력을 어필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출연한 드라마 <지리산>은 최고 시청률 10.7%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모델로 데뷔했는데 2004년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2006년 <궁>에 주연으로 출연하여 얼굴을 알렸고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후 영화 <서양 골동 양과자점 엔티크><키친> 등에도 출연했습니다.
스릴과 유머
최근 <수리남><교섭><모가디슈> 등 액션 영화가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모두 시간이 꽤 지난 사건을 다루고 있고 해외에서 한국인들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을 소재로 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영화들은 배경이나 의상, 스타일 등을 보며 어릴 때의 향수를 느끼는 분들도 계시고 일종의 갑작스럽고 거대한 재난과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긴박감, 스릴, 유머 그리고 여운이 남는 결말 등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매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비공식 작전>의 상영시간은 132분이고 2023년 8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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