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6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월드 박스 오피스에서 456억을 벌어들인 <극장판 도라에몽:진구와 하늘의 유토피아>가 여름 방학을 맞아 7월 8일 개봉했습니다. 러닝 타임은 107분으로 3년 만에 개봉한 42번째 극장판 <도라에몽>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 만화의 모티브가 없는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하니 신선함이 더할 것 같습니다. CGV 단독 개봉이라 관람하시려면 CGV로 가셔야 합니다.
진구의 소원
언제나 처럼 이 영화는 진구의 소원을 도라에몽이 들어주러 떠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학교에서 유토피아에 대해서 배운 진구는 그런 곳에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진구는 도라에몽과 친구들에게 유토피아를 찾아 떠나자고 하고 모두 함께 시공간을 초월해 이동합니다. 여러 시간대를 돌아보다가 <파라다피아>를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소냐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 로봇을 만나게 됩니다.
니쥬의 <Paradise>
이 영화의 주제곡 <Paradise>는 스트레이 키즈의 멤버 세명이 작곡과 프로듀싱을 하고 박진영이 발굴한 일본 아이돌 그룹 니쥬 NiziU가 불렀습니다. 이 곡은 일본 빌보드와 오리콘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후지코 후지오
만화 <도라에몽>의 원작자는 후지코 후지오 입니다. 어릴 때 만화책으로 도라에몽을 처음 접한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진구가 소원을 빌면 도라에몽이 항상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진구는 끈질기게 도라에몽을 설득해서 결국 도라에몽은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소원을 들어줍니다. 도라에몽은 능력자라서 시공간을 초월하기도 하고 신기한 비밀도구를 만들어내고 소원을 들어주는 와중에 꼭 사건이 일어납니다. 어떤 때는 간신히 현실로 돌아오기도 하는 등 아슬아슬한 위기도 많이 겪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그날 겪은 일들을 돌아보며 즐거워하거나 교훈을 배우기도 하며 끝나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후지코 후지오는 마이니치 소학 신문에 <천사의 타마짱>을 연재하면서 만화가로 데뷔하였습니다. 스튜디오도 설립하고 빅 코믹에서도 작품을 집필하는 등 활동하다가 1969년 쇼가쿠칸 유아잡지 <요이코>에 <도라에몽>을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1973년 애니메이션이 종료되면서 연재 종료 시도가 있었으나 그는 연재를 계속했고 1979년 TV아사히에서 다시 애니메이션화 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도라에몽:노비타의 태엽도시 모험기>를 집필하다가 그의 책상에서 연필을 잡은 채 쓰러져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62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그가 사망한 후 평생의 동료였던 후지코 후지오 A는 그가 천재였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고 많은 조문객들이 애도했습니다.
도라에몽의 매력과 섬세한 작업
도라에몽은 5등신에서 6등신의 신체비율에 동글동글하며 즐거운 표정과 자유로운 감정 표현이 특징입니다. 곡선이 자연스럽고 관절을 실제 사람처럼 그려서 실제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그려내는데 이는 매우 어려운 작업입니다. 후지오의 작품에는 유독 여자아이의 목욕 신과 오줌싸개 남자아이의 설정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나도 여러분과 같습니다."라는 애매한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비밀도구들이 등장할까
타임 워프 기능으로 여러 시간과 장소를 이동하는 비행선 <타임 제플린>을 비롯한 다양한 비밀도구들과 고양이 로봇 소냐, 미래에서 온 사냥꾼 마림바 그리고 파라다피아의 학교 반장 한나 등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이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마림바는 22세기에서 온 현상금 사냥꾼인데 한나의 부모로부터 실종된 한나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한나가 파라다피아에 납치된 사람들을 구출해 달라고 부탁하자 타임 패트롤에 연락을 시도하지만 진구 일행의 방해로 무당벌레 모습이 되고 맙니다. 한나는 어느 날 갑자기 파라다피아로 납치되어서 기억을 잃은 채 지내고 있었으나 마림바의 도움으로 기억을 되찾습니다.
극장판 <도라에몽> 시리즈는 개봉할 때마다 수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수십억 엔 대의 배급 수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영화가 저조한 시즌에도 상위를 차지하는 히트 시리즈입니다. 촬영방식은 항상 마스킹 비스타(4:3으로 촬영 후 리스 마스크 작업을 실시하는 방식)를 하다가 1993년 <헬로 공룡 키즈>에서 처음으로 16:9로 촬영했습니다. 1998년 부터는 16:9 촬영 방식이 정식으로 도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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