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시청률 1위를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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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악귀>시청률 1위를 찍다.

by 일상힐러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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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귀>는 김태리와 오정세 투 탑으로 출발한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 악귀에 씌인 여자와 악귀를 볼 수 있는 민속학자인 남자가 귀신의 정체를 밝히고 벗어나기 위해 함께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악귀의 빙의

 

2023년 6월 23일 시작한 이 드라마는 김태리와 오정세 두사람 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는 SBS 드라마입니다. 사전 제작 드라마인 만큼 완성도도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총 12부작으로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고 시청률 10%가 증명하듯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는 평가입니다. 이 작품은 김은희 작가가 집필했습니다.오컬트라는 장르에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릴 것 같아 재미와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며 썼다고 합니다. 

 

작가의 전작 <지리산>보다 훨씬 낫다는 평이 지배적이나 사회적 이슈들을 반영한 에피소드들이 어중간한 전개에 확실하지 않은 결말들로 이루어지고 장르적인 측면에서도 호러도 아니고 수사물도 아닌 것이 어중간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배우들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김태리 오정세 두 배우 모두 명확한 발음을 구사하는 배우들이라 이 부분은 음향 자체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김태리와 오정세

 

25세 구산영 역은 김태리가 연기했습니다. 공무원 합격을 목표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 중인 산영은 아버지가 어릴 때 돌아가신 줄로만 알고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뿐 아니라 할머니까지 살아계셨다는 것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야 알게 됩니다. 할머니에게서 아버지의 유품을 전해 받은 후 산영에게는 계속 이상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40세의 민속학자 염해상 역은 오정세가 맡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귀신을 보았고 그러던 어느날 악귀에 의해 어머니를 눈앞에서 잃게 됩니다. 그후 민속학자가 되어 악귀들을 연구하고 구산영에게 쓰인 악귀를 쫓게 됩니다. 산영에게 올라탄 악귀가 바로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산영을 구하려고 힘을 다합니다.

 

27세의 형사 이홍새는 홍경이 연기했습니다. 서울청 강력범죄 수사대 경위로, 스스로 경찰대 수석이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사실 졸업을 꼴찌로 했기 때문에 일부러 그러는지도 모릅니다. 산영, 해상과 일련의 사건 수사로 얽히게 됩니다. 54세 서문춘 형사는 김원해가 맡았습니다. 은퇴를 앞둔 베테랑이지만 남들이 맡지 않는 사건들만 쫓다 보니 승진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이홍새와 파트너로 일하게 되지만 사사건건 부딪힙니다. 

 

해상의 친할머니이자 중현캐피탈 대표 나병희는 김해숙이 연기합니다. 화려한 저택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으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입니다. 이 인물에게 뭔가 매우 큰 비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산영의 엄마 윤경문은 박지영이 연기하는데 민속학자 구강모에게 반하여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지만 악귀에게 둘째 아이를 잃고 시집에서 도망쳐 혼자 산영을 키웁니다. 악귀에게 자신의 어머니까지 잃어 남편에 대한 원망이 깊습니다. 

 

태자귀

 

산영에게 씌인 귀신은 어릴 때 억울하게 죽은 태자귀인데 무당이 신력을 높이기 위해 아이를 굶겨 죽여 귀신으로 만들면서 희생된 여자아이 입니다. 김은희 작가는 실화였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라서 쓰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 한국의 악귀는 사연이 서글퍼 보는 사람들이 연민을 느끼게 하는 존재들이 많습니다.

 

<악귀>를 쓰기 전 2021년 여름부터 김은희 작가는 만속학 관련 논문들을 찾아보며 안동대 민속학과와 박물관 등을 방문하여 민속신앙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백차골 마을 주민들이 객귀를 쫓기 위해 당제를 지내는 장면은 충남 홍성 해변가에서 실제 이뤄진 당제를 직접 보고 썼다고 합니다. 민속신앙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억눌린 서민들의 목소리이고 그에 대한 경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악귀>에서는 아동학대를 중심으로 타인에 대해 차갑고 냉정한, 탐욕에 찌든 사회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산영에게 씌인 악귀 또한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에 희생된 존재이며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잘 살았다면 이처럼 원한이 가득한 원귀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드라마는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11%까지 치솟았던 시청률이 살짝 하락했으나 여전히 방영 중인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서히 드러나는 악귀의 정체와 염해상과 구산영의 접점, 그리고 악귀에게 지배 당하지 않으려는 산영의 몸부림과 함께 염해상 친할머니의 비밀 등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여름, <악귀>의 스산한 분위기에 올라 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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