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디 오리지널>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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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내부자들:디 오리지널>넷플릭스 공개

by 일상힐러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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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은 일반판과 감독판이 모두 개봉되었던 특이한 이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독판이야말로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것이므로 감독판을 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2015년에 개봉되었던 이 작품은 올해 7월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천만 관객 동원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 <내부자들>을 원작으로 한 2015년 개봉작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현실적인 스토리가 호평을 받으며 3시간짜리 감독판까지 개봉되어 합산 1000만 관객수를 모았습니다. 이로 인해 <내부자들>은 정치-언론-기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는 대표적인 영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연기파 배우로 인정 받은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은 물론 조연과 단역급들까지도 호평을 받으며 스토리나 개연성의 부족을 배우들의 연기력이 커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로 제 37회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당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정치계의 부패에 대한 민심의 분노와 맞물려 "무서울 정도로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개봉 당시 4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12월에 감독판으로 재개봉 했을 때도 2위로 데뷔하는 등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극 중 일어나는 사건들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실제 사건들과 유사하여 현실과 너무 닮아 무서운 영화라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이때 마침 이병헌의 이미지는 최저에 달했는데 그래서인지 쇼박스 마케팅 팀은 이병헌보다 조승우를 각 매체 인터뷰에 먼저 투입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조승우는 인터뷰마다 이병헌을 적극 칭찬해서 영화의 초반 홍보와 입소문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병헌과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

 

이병헌이 연기한 안상구는 웹툰에서도 원래는 매우 거친 캐릭터 입니다. 그러나 이병헌이 시종일관 무겁고 심각하게 영화를 끌고 가면 관객들이 지칠 수 있으니 쉬어갈 수 있는 부분을 만드는 캐릭터를 안상구로 하자고 감독에게 제안했다고 합니다.이에 감독도 공감하고 두 사람에 의해 안상구라는 캐릭터가 재탄생 했습니다.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에서도 조직에게 배신당하는 캐릭터였는데 이 작품에서도 같은 처지에 놓입니다. 캐릭터의 성격은 정 반대 이지만 마침내 그 대상에게 복수를 하는 것은 공통점입니다.

 

조승우는 이 영화를 세번이나 거절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검사 역에 어울리지 않으며 우장훈이라는 캐릭터가 원작에는 없는 인물이라는 점, 이병헌, 백윤식 사이에서 연기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할 것 같다는 등의 이유였습니다. 감독의 끈질긴 구애로 배역을 수락한 조승우는 평소 이병헌이 우상이었고 백윤식과는 <타짜>에서 함께 한 이후 9년만에 작품을 함께 했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백윤식과 이병헌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백윤식은 자신이 연기한 이강희의 많은 부분이 편집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지만 각종 홍보 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프로 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감독판이 개봉되었을 때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에서는 삭제 되었던 장면들이 전부 복원되었습니다.

 

현실의 사건들로 인한 재소환

 

종영 이후에도 여러 사건 사고가 일어나 뉴스를 장식할 때마다 <내부자들>이 소환되어 거론되곤 했습니다.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돼지 같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파면 징계까지 받고 불복 소송을 했습니다. 또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자 <내부자들>이 또 소환되었습니다. 워크아웃 중인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과 조선일보 주필이 전세 제트기를 타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를 여행한 후 해당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우호적인 기사를 연달아 올린 일, 2009년 박연차 게이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둘째 사위 김형준 부장검사 등등 <내부자들>의 재소환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연이어 밝혀질 때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영화라서 너무 과장된것은 아닐까 생각했었다는 이병헌의 인터뷰가 무색하게 현실이 <내부자들>의 내용보다 더 영화 같아서 이 작품이 오히려 현실을 미화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는 자조섞인 말들이 나왔습니다. 극중 마지막 부분에서 우장훈이 공로를 인정 받아 화려하게 성공하여 고위직을 수행하며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근근히 먹고 사는 법률 사무소를 운영하는 것 또한 현실과 똑같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담고 각종 화제와 호평을 받았던 이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것은 반가운 일인 것 같습니다. 3시간의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몰입도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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