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 브래드 피트와 야구 그리고 게임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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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머니볼> 브래드 피트와 야구 그리고 게임 체인지

by 일상힐러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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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들의 승리

 

"다들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어요. 중요한 건 출루율이에요." 드림팀을 구성하면 100% 승리할까?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렇게 결과가 정해진 일방적인 게임은 재미없을 것 같다고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어떤 팀에서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소외된 선수들이 모여 20연승을 기록합니다. 이 영화는 메이저 리그 최하위 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역사상 최초 20연승과 빌리 빈 단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경제 저널리스트 마이클 루이스의 베스트셀러 <머니볼>입니다. 머니볼 이론이란,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야구단의 운영 방법으로, 타율이 높은 타자보다 출루율이 높은 타자가 득점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는 이론입니다. 극중에서도 빌리 빈 단장이 고용한 피터는 경기 데이터를 철저하게 분석해 오직 데이터를 근거로 선수들을 배치하도록 하여 승률을 높입니다. 예전에 추신수 선수가 메이저 리그에서 1번 타자로 기용되면서 몸에 맞는 볼까지 포함하여 엄청난 출루율을 자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추신수 선수는 타율까지 좋았습니다.

 

빌리 빈 단장은 20년전 선수로서 유망주였으나 실패했고 은퇴 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이 됩니다. 그러나 팀은 지원도 제대로 받기 어려운 형편이고 중심이 되었던 선수들이 세명이나 빠져 나갑니다. 시즌을 포기할 수는 없어, 빌리는 선수 영입을 위해 다른 팀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피터 브랜드를 만납니다. 피터의 이론을 듣고 빌리는 선수가 아닌 피터를 영입해 옵니다. 그리고 피터가 제시한 데이터에 근거한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선수들을 선발합니다.

 

구단 관계자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단장은 피터가 제시한 출루율에 따라 선수들을 영입하고 결국 아메리칸 리그 사상 최초로 20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아메리칸 리그 103년 역사상 대기록입니다.

 

쇼를 즐겨요

 

"중요한건 선수가 아닌 승리를 사는 거에요."  이 영화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어도 시간을 내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평생 해온 경기에 우리는 놀랄만큼 무지하다." 라고 한 미키 맨틀의 말처럼 우리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고 또한 스스로 저평가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루저들의 반란을 보여주며 인생에서의 성공과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감동의 여운을 느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극중 빌리 빈의 딸이 기타를 치며 부르는 노래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루저면 어때, 쇼를 즐겨~.." 이 노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싱어송라이터 Lenka의 "The Show" 입니다.

 

<머니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011년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각색상, 뉴욕 비평가 협회상 각본상과 남우주연상, 그리고 2012년 크리스틱스 초이스 시상식 각색상, 전미 비협회 협회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베넷 밀러의 야구영화

 

베넷 밀러 감독은 미국 뉴욕 출신으로, 1998년 뉴욕을 배경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뉴욕 크루즈>로 데뷔했습니다. 그 이후 장편 영화 <카포티> <머니볼> <폭스캐처> 를 연출했습니다. 세 편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몰입감이 뛰어난 연출이 밀러 감독의 장점입니다. 

 

브래드 피트는 1963년 오클라호마에서 출생, 올해 만 59세입니다. 세계적인 배우라는데 이견은 없을 듯 합니다. 뛰어난 외모와 훌륭한 비율로 오히려 배우로서 저평가되기도 하였지만 눈빛을 통한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며, 크고 작은 영화에 출연하며 영화 자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배역에 따라 묘하게 그 인물처럼 느껴지게 하는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톱스타가 된 이후에는 흥행 가능성을 떠나 본인이 원하는 영화를 고르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2011년에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좋은 이유는 아마 루저들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은 시간을 초월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베넷 밀러 감독과 브래드 피트, 이 두 사람이 만나 <머니볼>이라는 작품을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로 만들어냈습니다. 루저와는 거리 먼 브래드 피트라는 세계적인 스타가 영화를 통해 언더독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는 것 자체도 기억에 남을만한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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