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의 단독 실사 영화가 2023년 6월 14일 개봉했습니다. DC 확장 유니버스의 마지막 작품인 <플래시>는 저스티스 리그의 멤버인 슈퍼히어로 플래시가 시공간을 이동하여 과거 가족사의 비극을 바꾸러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에즈라 밀러의 플래시
플래시이자 배리 앨런 역은 에즈라 밀러가 연기했습니다. 다른 시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배트맨은 원조 배트맨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클 키튼이, 슈퍼맨의 사촌 카라 조엘은 사샤 카예가, 현재 우주의 배트맨은 벤 애플렉이 맡았습니다. 맨 오브 스틸의 빌런 조드 장군은 마이클 셰넌이 연기했습니다.
에즈라 밀러는 유태인 아버지와 독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누나 둘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유태인 가정에서 자란 에즈라 밀러는 자신이 유태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월트 디즈니의 출판 부사장이었고 어머니는 현대 무용가였습니다. 에즈라는 학창시절부터 친구들과 3인조 밴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드럼과 보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데뷔작은 안토니오 캠포스의 <애프터 스쿨><케빈에 대하여>입니다. 저도 <케빈에 대하여>를 보고 한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틸다 스윈튼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지만, 쉽지 않은 배역을 연기한 신인인 에즈라 밀러의 연기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에즈라 밀러는 코스타리카에서 놀고 있던 와중에 잭 스나이더로부터 플래시 역으로 확정되었다는 통보를 전화를 통해 받았다고 합니다. 에즈라는 여러차례 플래시의 광팬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스티스 리그>가 여러모로 악평이 만발하는 와중에도 에즈라 밀러의 플래시는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른 시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배트맨이 마이클 키튼이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배트맨은 여러 배우들이 연기했는데 마이클 키튼이 연기한 어둡고 우울하고 일그러진 듯한 배트맨이 캐릭터를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이클 키튼과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배트맨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벤 애플렉은 사실 배트맨보다는 데어데블이 더 어울렸습니다. <저스티스 리그>의 배트맨은 사실 좀 멋있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벤 애플렉은 이런 배트맨 역이 마음에 들었는지 사실 궁금하기도 합니다.
<마마><그것>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이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는데, 호러 영화를 제작하던 감독이지만 이번 <플래시>의 호평으로 DC에서 앞으로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시간여행과 멀티버스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플래시의 특성상 시공간 이동은 당연한 연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문제는 시공간 여행은 항상 부작용이 더 크다는 상상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시공간 여행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많지만 모두 시간여행이 가져오는 혼돈과 인과관계로 야기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플래시도 뼈아픈 과거를 바꿔보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지만 결국 차원들이 엉키면서 시간과 공간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두명의 플래시가 등장하게 되는데 서로 극과 극으로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트맨과 슈퍼걸이 함께 시너지를 일으키며 액션의 확장을 보여줍니다. 스피드를 자랑하는 히어로 캐릭터 하면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등장한 퀵실버가 있습니다. 스피드에 초능력이 있는 히어로는 원래 시각적으로 매우 매력적인데 이 영화에서는 의외로 CG의 퀄리티가 많이 떨어져 실망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북미에서는 멀티버스를 다룬 또다른 슈퍼 히어로 영화 <스파이더맨: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먼저 개봉하고 <플래시>가 개봉되어 이런 후기들이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멀티버스는 히어로 영화에서는 요즘 거의 필수 요소가 되었는데 이로 인해 난장판이 되면 한꺼번에 휙 정리해 버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관객들이 좋아하는 영화 그러나 밀리는
DC 확장 유니버스는 2013년 <맨 오브 스틸>로 시작되었는데 그동안 점점 인기가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이 유니버스 리부트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데 생각보다는 호평들이 나온 편입니다.<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72%로 나쁘지 않고 실제 관람객 지수인 팝콘 지수는 95%나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예매율은 9위, 관람객 평점 8.20, 누적 관객수는 62만명입니다. 개봉일에는 7만 관객을 동원하고 예매율 2위를 기록했는데 <엘리멘탈><범죄도시3><인디아나 존스:운명의 다이얼> 등에 계속 밀리고 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플래시 보다는 마동석 형님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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