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공개 중인 일본드라마 <미타라이 가, 불타다>는 일본 나가노 메이 주연의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13년 전 화재로 집이 불타고 가족이 해체된 주인공 안즈가 가사 도우미가 되어 자신이 살던 집이 있던 곳에 있는 마키코의 집에 일하러 들어갑니다. 분명 어떤 의도가 보이는 안즈는 이름도 야마우치 시즈카로 바꾸고 정체를 감춘 채 마키코가 외출한 사이, 그 집에서 금기시 되는 2층에 올라갑니다.
후지사와 모야시의 서스펜스 만화 원작
총 8권으로 구성된 후지사와 모야시의 작품으로, 지방에서 대대로 병원을 운영하는 명문가 미타라이 가가 불타는 사건이 발생하고, 원인이 아내의 실수로 밝혀지며 그녀는 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오열하며 사죄합니다. 13년 후, 야마우치 시즈카라는 가사도우미가 미타라이 가에서 일하기 시작합니다. 미타라이 가는 현재 후처 미타라이 마키코가 안주인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사도우미는 완벽한 능력으로 계약을 따내고 일을 시작하지만, 그녀의 정체는 시즈카가 아니고, 미타라이 가에 잠입한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일본 코단샤에서 출판되었으면, 우리나라에서는 학산문화사를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나가노 메이
1999년생인 나가노 메이는 일본의 유망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여배우 탑 30에 들어가는 등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배우입니다. 2010년 드라마 <강철의 여자>에서 주인공의 초등학생 시절을 연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내 이야기>에도 출연했는데 영화는 흥행이 저조했지만 체중을 일부러 늘리고 열연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패션잡지 <니코푸치><니콜라><세븐틴> 등과 의류 브랜드 'repipi armario'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고, 드라마 <절반, 푸르다>에서 10대에서 40대의 폭넓은 연령을 연기해 '10대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 유명인'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즈키 쿄카
1968년 생으로 현재 55세인 스즈키 쿄카는 여전히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중견 배우입니다. 1989년 영화 <사랑과 헤이세이의 색남>으로 데뷔한 이래 <화려한 일족><세컨드 버진><야행 관람차> 등 많은 작품에서 열연했습니다. 도호쿠가쿠인 대학 재학 당시 센다이 지역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으며 <리갈 하이>의 주인공 코미카도 켄스케의 전 부인이기도 합니다. <미스터 초밥왕>에서 "과연 미인 탤런트 스즈키 쿄카를 낳은 도시 다워."라며 센다이를 언급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미인 배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쿠도 아스카
이 작품에서 미타라이 키이치를 연기한 쿠도 아스카는 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감독이었던 쿠도 키미야스의 장남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마키코의 똑똑한 장남이었으나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키이치 역을 맡아 나가노 메이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2017년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에서 번아웃 상태로 자살을 생각하는 회사원 다카시 역을 맡아 많은 직장인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었습니다.
복수보다는 진실 찾기
이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의 통쾌한 복수극과 달리 과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세밀하게 진행됩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이고 나이도 젊은 여성인 안즈가 과거 화재 사건의 증거들을 찾아 잠입하는 내용이기에 들키기 일보 직전에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는 등 어설픔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진범이 마키코라고 확신하는 안즈의 시선으로 초반부가 진행되고 결국 6화에서 마키코가 자백을 하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나머지 2화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방화범이 너무 쉽게 용서가 되고, 화재 사건으로 억울하게 폐인이 된 안즈의 엄마 사츠키 또한 보는 사람들이 대신 억울할 정도로 쉽게 진실을 포용합니다. 그저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다는 데 안도하는 것이 더 큰 감정... 확실히 일본의 문화는 한국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7월 20일 공개된 <미타라이 가, 불타다>는 일본 콘텐츠가 앞으로 속속 많이 공개될 것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복수보다는 안즈의 진실 찾기 과정을 즐기면서 보시면 재미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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