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와 뽑기 세트를 불티나게 퍼뜨린 <오징어 게임>의 후속작 제작이 2022년 6월에 확정되었습니다. 올해 7월부터 촬영이 시작되었고 2024년 핼로윈 시즌에 공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게임은 다 만들었고 시즌 2의 무대는 한국이라고 합니다. 제작사 싸이런픽처스는 제작비가 1,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재는 규모가 예상보다 더 커지면 촬영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6월에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의 캐스팅이 확정되었고 시즌 1의 이정재, 이병헌, 공유, 위하준은 시즌 2에도 출연이 확정되었습니다.
시리즈를 예상하지 않았던 작품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엄청난 인기를 모으면서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시즌 2를 생각하고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12년간 묵혀둔 스토리를 드디어 기회를 만나 마음껏 만들었을 뿐이라고 소감을 피력했었습니다. 그래서 분명 시즌 1의 마지막은 후속작을 예고하는 듯 했지만 시즌 2가 나온다 아니다 설왕설래했습니다. 감독도 작품 공개 직후에는 제작하는 동안 스트레스로 이가 6개나 빠지는 등 너무 힘들었다며 시즌 2는 생각하기 싫다고 했으나 작품이 전 세계적 흥행에 성공하자 시즌 2에 대한 구상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병헌은 시즌 2에 임하면서 느낀 건 황동혁 감독이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즌 2가 매우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밝힌 것입니다.
시즌 2와 시즌 3 동시 제작
<오징어 게임>은 시즌 2와 시즌 3를 동시에 제작하고 총 13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즌 1은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습니다. 시즌2,3에서는 성기훈 역의 이정재와 프런트맨 이병헌이 스토리의 중심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이 걸린 데스 게임에 456명이 초대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었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면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정주행을 시작하고 숨을 죽이며 각 에피소드들을 시청했습니다. 한국 드라마 특유의 악마의 편집에 즐거워하며 시청 리액션들이 유튜브에 속속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정재일 음악감독
<오징어 게임> 시즌 1의 OST는 매우 호평을 받았습니다. <옥자><기생충>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 OST를 맡았던 정재일 음악갑독이 담당했습니다. 밝은 듯 기괴한 듯 묘한 분위기의 <Way Back Then> <Needles and Dalgona>, 기괴하고 고압적인 <Pink Soldiers> 등 드라마의 묘미를 살린 OST들이 우리의 귀도 즐겁게 하였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정재일 음악감독에 대해 천재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시즌 1의 아성을 깰 수 있을까
<오징어 게임>은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가 94%였고 신선도 보증 마크(Certified Fresh)도 받았습니다. <포브스>에서는 이 작품을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라고 극찬하며, 가장 기이하고 매력적인 넷플릭스 작품 중 하나라고 언급했습니다. 6화 <깐부> 편은 "올해 본 TV 프로그램 에피소드 중 최고"란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서바이벌 장르와 다른 점을 감정적인 호소력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유쾌한 어린시절의 게임을 어둡게 비틀어 대중문화의 감성을 자극했다"라고 호평했습니다. 대부분 황동혁 감독의 천재적인 아이디어로 자본주의 사회와 계급의식과 같은 주제를 긴장감 넘치게 다루었다는 평들입니다. 12년간 묵힌 스토리의 이 아성을 무에서 창조한 시즌 2, 3 이 깰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미술
<오징어 게임> 하면 떠오르는 밝은 색상과 화려한 영상은 게임의 거칠고 어두운 잔인함과 어우러져 극명한 대조를 이루어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밖에 소품 하나하나가 국내 팬들에게는 어린시절을, 해외 팬들에게는 신기함을 선사하는 디테일을 갖춘 작품들이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프라임 타임 에미상의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술 부문은 현대극 미술상, 싱글 에피소드 특수시각효과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제목
시즌 1 공개 전 넷플릭스 측은 <오징어 게임> 이라는 제목이 별로 내키지 않는다며 <라운드 6>로 바꾸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황동혁 감독은 놀이 오징어가 작품의 본질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원제를 고집했다는 후문입니다. 전 세계적 흥행을 한 후 넷플릭스도 크게 실수할 뻔한 점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시즌 1에 비해 더 확대된 제작비와 규모, 초호화 캐스팅으로 시즌 2와 3은 제작 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보기 시작해 시즌 1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처럼 정신이 확 드는, 예상을 깨는 의외성은 없겠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캐릭터들의 서사와 어우러지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다면 속편은 실망스럽기 마련이라는 법칙을 깰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세상 찌질하지만 정 깊고, 약한 듯 보이지만 마지막 인간적 모습은 끝내 잃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주며,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던 오징어남 성기훈을 다시 본다니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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